안녕하세요~
최근에 날씨가 우중충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 소식은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쿠니의 몸무게에는 아직까지 큰 반응은 없지만, 쿠니 스스로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있는지, 산책을 오래 하려고 하네요.
1. 일주일간의 변화는?
간식도 다 끊고, 적정량에 한해 사료도 잘 맞춰서 급여했는데,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었어요. 특히 쿠니 몸매가 털에 잘 가려져서 미용도 시켜줬어요. 쿠니는 어릴 때부터 제가 직접 미용을 해줘요.
아프리카에서 미용 한 번 맡겼다가 8시간이나 걸려서.. (색종이 가위로 하루종일 자르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직접 미용을 해주다 보니 벌써 쿠니의 셀프 미용사로 지낸지 4년이나 됐네요.
털을 밀어놓고 보니까 위에서 보니까 그렇게 찐 것 같지는 않은데, 옆에서 바라보면 좀 배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흔히 강아지 비만 진단 할 때, 갈비뼈가 만져지는지, 처진 뱃살, 움직임 둔화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동 및 신체부터 확인하는데.... 쿠니도 뱃살은 좀 있는 것 같고, 갈비뼈도 그렇게 바로 만져지지는 않네요. 그래서 조금 더 정확하게 체크해 보기로 했어요.
2. 조금 더 정확하게 체크해보기
'반려견 다이어트', '반려견 비만도 체크' 등의 단어로 검색해 보시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만도 측정 방법일 거예요.
'강아지 표준 신체 상태 점수(BCS, Body Condition Score)'인데 강아지 비만도를 측정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의 체형에 따라 1~9점으로 점수가 있고, 보통 4점~5점을 건강한 상태로 본다고 합니다.
쿠니는.. 7점 정도에 해당하는 거 같아요.
위에 BCS를 통해 강아지 정상 체중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 강아지 정상 체중 계산법: (현재 몸무게/kg) * 100 / 100 + (BCS-5) *10
위 계산 법에 따르면, 쿠니의 표준 체중은 8.6 * 100 / 100 + (7 - 5) * 10 = 7.16kg
제가 원래 쿠니 목표 몸무게를 7.5kg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쿠니야 어떡해..?..)
일단 이 부분은 쿠니랑 합의를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는데 너무 가혹한 다이어트는 쿠니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심신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요. 강아지 다이어트는 3~5개월 정도가 좋고 그 이상으로 하는 건 안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이제 쿠니의 정상 체중을 알았으니, 일일 식사량으로 얼만큼이 적당한 지를 한 번 알아봤습니다.
우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소모되는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칼로리인 강아지의 '기초대사량(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을 알아봐야 하더라고요. 검색해 보니까 일반적으로 체표면적에 따른 강아지 기초대사량(단위: kcal) 계산법을 사용하더라고요.
* 기초대사량(단위: kcal) 계산법: (현재 몸무게/kg) * 30 + 70
쿠니의 기초대사량은 8.6 * 30 + 70 = 328kcal입니다. 이렇게 쿠니는 가만히 있을 때 328kcal를 소모하니, 활동할 때 소모되는 부분은 계산되어 있지 않아 위와 같이 먹이면 하루 칼로리가 부족해지겠죠?
<강아지 활동 지수>
상태 | 활동 지수 |
성장기(생후 0~4개월) | 3 |
성장기(생후 4~12개월) | 2 |
성견-미중성화 | 1.8 |
성견-중성화 | 1.6 |
성견-과체중 | 1.4 |
성견-비만 | 1 |
노령견-미중성화(7세 이상) | 1.4 |
노령견-중성화(7세 이상) | 1.2 |
강아지의 일일 칼로리는 어떻게 계산하느냐.. 이제 쿠니의 활동에 기준이 되는 강아지 활동 지수를 봐야 하는데, 검색해 보니 잘 나와있더라고요. 과체중인지 잘 몰랐으니, 쿠니는 중성화한 성견에 해당하는 강아지 활동 지수를 참고했습니다.
* 강아지의 일일 칼로리 계산법: 기초대사량(RER) * 활동 지수
쿠니의 하루 필요 칼로리는 328 * 1.6 = 524.8kcal가 필요하네요. 즉, 하루에 524.8kcal 정도 급여하면 되는 거죠. 일반적으로 간식 급여량은 하루 칼로리의 10%만 급여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쿠니는 현재 다이어트하느라 간식대신 닭가슴살로 대체하고 있는데, 앞으론 위에 기준에 맞게 잘 조절해서 급여해 봐야겠어요.
위에 계산법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며,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저처럼 대략적인 수치를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한 기준점이니까, 급여 후에 반려견들의 변화에 맞게 잘 조절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쿠니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요, 몸무게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쿠니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급여를 중단한 이후로 약간 나던 눈물 냄새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귀냄새!! 살짝 깊이 들이마시면(?) 나는 고소한 냄새가 있었는데 귀냄새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변화해 가는 쿠니를 보면서 오늘도 힘내서 다이어트 파이팅!